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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디벨로퍼 투톱 10년만에 "다시 분당"

부동산뉴스
작성자
모델하우스
작성일
2018-11-16 12:38
조회
9
신영·MDM 첫 사업 개척지
분당서 최근 또 빌딩 매입 신영 기존 6층 빌딩 허문 후
28층 최고급 주상복합 건설

MDM은 삼성빌딩 매입한 후 리모델링 등 주택사업 추진


국내 디벨로퍼 업계의 양대 거두인 정춘보 신영 회장과 문주현 엠디엠(MDM) 회장이 자신의 사업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분당에 본격적인 재투자에 나선다. 두 디벨로퍼는 최근 1년 새 분당구 서현역을 사이에 두고 불과 1㎞ 거리에 있는 대형 빌딩을 각각 사들인 후 주거시설 개발에 착수 또는 검토 중이다. 분당은 인근 판교신도시 개발 이후 수요가 대거 빠져나간 후 한동안 집값이 맥을 못 췄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고, 국내 대표 디벨로퍼 '투톱'도 다시 투자에 나서면서 한때 '천당 아래 분당'이란 말을 들을 정도였던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은 지난해 12월 1072억원을 주고 사들인 지상 6층 규모 분당 펀스테이션 빌딩을 완전히 허물고 166가구 규모 최고급 주상복합을 올리기로 했다. 분당중앙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금싸라기 땅이다.

기존 펀스테이션 빌딩은 실내 놀이공원, 사계절 수영장, 영어유치원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재정난으로 사업이 무산됐다. 정춘보 회장은 이 빌딩을 계속 주시하다가 세 차례 매각이 무산된 이후 전격적으로 뛰어들어 낙찰을 받아냈다. 기존 빌딩을 철거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극 도입하면서 신축 빌딩은 용적률 611%를 확보했다.

아파트 총 166가구(전용 84㎡ 20가구, 96㎡ 64가구, 117㎡ 82가구)로 대단지는 아니지만 대형 평수 중심으로 최고급 주택 콘셉트로 짓는다. 분양은 올해 말이나 내년 1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기존 빌딩 매입부터 주상복합 설계, 내부 마감재와 인테리어까지 직접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대규모 택지 도시개발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던 신영의 '리사이클링 개발' 첫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최근 정 회장은 "서울 근교 빈 땅이 나오기 어려우니 기존 건물을 재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땅을 찾으라"고 직원들에게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디벨로퍼인 엠디엠도 9월 분당구 서현역 옆에 위치한 삼성생명 분당 빌딩을 510억원에 사들였다. 이는 3.3㎡당 1200만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분당권역 최고 거래가다.

이런 통 큰 투자는 문주현 회장이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가격까지 산정한 결과물이다. 엠디엠은 분당 핵심지에 위치한 삼성생명 빌딩을 느긋하게 보유하다가 리모델링이나 주거시설로 변신을 꾀할 계획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회장은 "판교를 업고 있는 분당은 서울 강남과 진배없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곳이어서 여러 곳을 투자처로 검토하고 있다"며 "광주·부산·대구 정도까지만 보고 중소도시는 투자 지역에서 당분간 제외했는데, 분당은 핵심 투자지로 본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전국 지도가 머리에 거의 들어 있는 천상 디벨로퍼지만 특히 분당 지리는 완전히 꿰고 있다. 분당 사무실에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웠기 때문이다. 엠디엠은 1998년 문 회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처에서 작은 사무실을 빌려 시작했지만 본격 성장기에 돌입한 건 2005년 분당 야탑역 근처 아미고타워로 사옥을 옮기면서부터다. 이후 정자역 인근 분당킨스타워로 사무실을 넓혔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카이트타워(한국자산신탁 빌딩)로 입성하기까지 '분당 시대'를 살았다.

정 회장도 분당에 애착이 크다. 1997년 분당구 구미동 '시그마Ⅱ' 상가 프로젝트를 대성공으로 이끌며 사업을 일궜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정 회장은 1999년 정자동 로얄팰리스 주상복합, 2000년 수내동 로얄팰리스 하우스빌 오피스텔, 2001년 야탑동 시그마Ⅲ 오피스텔 등을 잇달아 시행하며 '분당 대박'을 이어왔다. 정 회장이 분당에서 다시 본격 사업을 벌이는 것은 17년 만이다.

그러나 업계는 단순히 애착이 아닌 사업에 대한 동물적 감각으로 해석하고 있다. 분당구는 올해 들어 11월 둘째 주까지 13.3% 올라 한국감정원 기준 전국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 연말까지 4개월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분당 아파트값은 3.5% 올랐고, 올해 들어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전까지 12.6% 올랐다.

[전범주 기자]
[출처]매일경제
https://land.naver.com/news/newsRead.nhn?type=headline&bss_ymd=&prsco_id=009&arti_id=0004254938